늘 그랬듯.. 꿈 속에서 깬 것 같습니다. 멍허니..^^ 그 동안 56명의 식구들이 가정과 회사일, 개인사업을 전폐하고 올인하셨던 제13회정기연주회가 성황리에 끝이났습니다. 창단이래 최고 많은 연주인원(54명)이 무대에 섰고 가장 많은 외국인 관객이 왔던 연주회였습니다.
한 목표를 향하여 모두 열정적으로 뛰어주신 덕분에 또 하나의 희열을 맛 보았습니다. 무반주 합창은 하모니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독무로 인해 울컥하는 가슴도 느꼈습니다. 아기자기 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군무(?)에 신나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남여 연주복이 예쁘고 멋있다는 얘길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여성 연주복은 볼레로가 조화를 잘 이루었다고 하네요. 총무님 최은영수석님 박호정 수석님 애쓰셨습니다. 남자 단원들의 숫자가 작아서 여성 단원들께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는데 음악적 실력이 뛰어난 남성오디션 대기자가 외국인 포함 4명이 있으니 기대하세요.
일년간 열심히 연습했지만 하필이면 앨러지때문에 무대에 못서셨던 이의훈샘과 개인적인 경사(?)로 함께 하지 못했던 김현정교수님의 부재가 참 안타까웠습니다. 다음 연주에는 꼭 함께하시길요.
어제의 연주를 위해 열정으로 뭉친 우리 식구들 모두가 요소요소에서 한마음으로 수고를 너무 많이 해 주셨습니다. 과정과 결과를 보시면서 하나 하나 따져 보시면 어느 분이 어떻게 수고하셨는 지 다 아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총무님은 공부 와중에도 잡일 궂은 일 다 맡아 하시고, 최은영, 이유현, 최창훈, 박호정 수석님 야전 사령관으로서 너무나 애 많이 쓰셨고요, 회사가 세무조사를 받는 와중에도 단 업무 진행에 신경쓰고 끝까지 연습 참석하고 연주 후에도 회사에 복귀하신 조성모 사무국장, 모든 단원들의 악보를 나누어 주시는 것을 소통의 통로로 생각하시면서 기쁨으로 이 복잡한 일을 감당하시는 김진경 악보장님, 스폰에 노심초사 하시던 정회성 감사님, 현찰에 악착같은(?) 오기회계등 우리 임원님들의 노고가 제일 커 보입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열정과 마음으로 하모니와 함께 해 주시는 김강규 지휘자님 사랑하고 감사드립니다. 말과 혀로만 사랑한다 해서는 안되는데.. 우선은 레퀴엠 공연가서 박수 많이 칠께요. ㅎ 그리고 솔로로 트레이너로 하모니의 콸리티를 높여 주시는 김태우 트레이너, 해맑은 표정과 마음이 반주에서 묻어 나오는 김민선 선생님, 어제 토요 상설음악회에 JEM 합창단 연주가 있었는데 지휘를 맡은 재준이는 미안한 마음으로 이곳 저곳을 뛰어 다니면서 노래와 로라 반주까지.. 게다가 분장실 뒷정리까지 다 해주었네요. 은희씨 솔로는 가슴을 후벼 파기에 충분했지요? 멜로디언 연주 해 주신 박수진씨도 계셨네요?^^
그 외 제가 일일이 다 한 분 한 분 적었다가 지웠습니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고 우리 식구 모두의 마음은 한결 같음을 알기에.. 그래도 혹시 칭찬 릴레이 하고 싶으신 분은 댓글로 얼마든지 ^^
연주회에 대한 주변의 얘기들은 여러분들께서 댓글이나 평가회 때 말씀 해 주시겠지요? 내일 월요연습은 간단한 다과와 평가회를 끝내고 사진촬영을 하겠습니다. 오늘 푹 쉬시고 가벼운 마음으로 오시길 바랍니다.
참, 어제 로라가 계단에서 내려가다가 발이 삐끗하여 발목 인대파열로 병원을 직행.. 붕대감고 있습니다. 내일 인근 병원에 입원해야 할 것 같은데 안타깝네요. 외국에서 아프면 진짜 서럽던데. 쾌유를 빕니다.
정기연주회 끝났으니 이태리에서 회포를 풀어야겠지요? 월요평가회를 마치면 다시 하모니호는 이태리로 출항합니다. ^^
아니고 눈이야..ㅎ
합창단단장장단장